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세계 최대의 인도적 지원 기관으로, 2020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WFP는 1964년부터 1984년까지 한국에서 현존 유엔 기관 중 가장 큰 식량 지원과 개발 사업을 펼쳤으며, 이러한 지원과 성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은 2022년 WFP의 10위 정부 공여국으로 거듭났습니다.
손흥민 WFP 글로벌 친선대사, 유현수 WFP 친선셰프와 함께 배고픔 없는 세상을 만듭니다.
3월 14일, 칼 스카우 WFP 사무차장이 한국을 방문해 주요 파트너들과의 의미 있는 만남을 가졌습니다. 스카우 사무차장은 지난해 4월부터 사무차장 및 최고운영책임자직을 수행하며 WFP 활동의 전반적인 운영과 전략, 파트너십과 현장 업무 지원을 이끌고 있는데요, 스카우 사무차장은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제6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에 참석해 반기문 제8대 유엔사무총장, 조태열 외교부 장관, 강경화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 등을 만났으며, 외교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주요 정부 부처와의 만남을 통해 전 세계 식량 위기 현안과 앞으로의 협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였습니다.
2024년은 WFP가 한국에서 식량 지원을 시작한 지 60년이 되는 해입니다. 대한민국과 WFP의 특별한 인연 의미 있는 동행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서로 협력해 식량 위기 해소를 위해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모잠비크에서 KOICA와 WFP가 식량 안보 개선 및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 WFP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WFP의 개발 지원 사업에 든든한 후원을 보탰습니다. WFP의 모잠비크 사업에 400만 달러를 공여하고, 부르키나파소 농업 기술 교육 프로젝트를 재정적으로 지원한 것인데요. KOICA의 지원으로 모잠비크에서는 고향을 떠났다가 돌아온 취약계층 5만 명이 식량과 경제적 도움을 받을 예정이고, 생태계 복구 사업도 진행됩니다. 부르키나파소에서는 지난 2월 회복력 증진을 위한 첫 번째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2025년까지 진행될 이번 교육 과정을 통해 농민 3만 5천 명의 삶이 더 나아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WFP와 협력하고 후원하는 KOICA를 비롯해 한국 국민과 정부에 감사드립니다!
네팔 누와콧 지역의 학교에서 한 아이가 급식을 먹고 있다. ⓒPhoto: WFP/Narendra Shrestha
지난 10월 네팔 지진 이후 아이들이 학교 밖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 ⓒPhoto: WFP/Samantha Reinders
매년 3월 두 번째 목요일은 세계 학교 급식의 날입니다. 학교 급식의 날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한 학교 급식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날인데요, WFP는 60년 이상 100개가 넘는 나라에서 지속 가능한 학교 급식 사업을 시행해왔습니다.
각국 정부와 협업하여 이루어지는 WFP의 학교 급식 사업은 지역사회 전체를 돕습니다. 지역 농가에서 재배한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해 시장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조리사를 고용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무엇보다 급식이 무상으로 제공된다면 가난한 가정의 부모들이 아이를 학교에 보낼 확률이 높아지며, 이는 아이를 조기 노동과 강제 결혼이 아닌 배움과 성장으로 이끄는 동력이 됩니다.
WFP의 최종 목표는 각국 정부에 학교 급식 사업을 완전히 물려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전환은 이미 50개국에서 이루어졌으며, WFP는 각국 정부가 학교 급식 사업을 자립적으로 운영할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3월 18일, 최신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Integrated Food Security Phase Classification, IPC) 보고서가 발간되었습니다. IPC란 국제적으로 인정된 과학적 기준에 따라 기아 위기의 심각성과 규모를 판단하는 방법인데요, 이는 총 5단계로 구분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자지구 인구의 절반인 110만 명이 식량 공급 능력이 완전히 고갈된 IPC 5단계, 즉 재앙 수준의 배고픔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고립된 가자지구 북부에는 언제든 기근이 선포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기근(famine)이란 만 명당 최소 2명 이상이 죽어가는, 목숨이 오가는 심각한 상태입니다.
WFP는 가자지구 주민들을 도울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WFP가 팔레스타인 현지에 식량과 생필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안전한 육로와 항로의 보장이 필수적이며, 인도주의적 휴전이 시급합니다.